시선으로부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지니아 울프의 환생,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넷플릭스 의 원작자로서였다. 드라마를 재밌게 보긴 했지만 굳이 원작을 찾아보고 싶진 않았고, 대신 많이 팔린 「시선으로부터」를 리뷰도 보지 않고 덜컥 주문해버렸다. 처럼 귀엽고 신선한 발상을 할 수 있는 작가의 많이 팔린 책이라면 분명히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다. 「시선으로부터」는 관악에서 영문학을 공부할 때 가장 좋아했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를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목소리들, 그 목소리들이 균열을 비집고 갑자기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는 방식, 제국주의와 가해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소재, 비선형적인 시간관, 가스라이팅을 당한 여자들, 그럼에도 자기 길을 간 여자들의 불굴의 정신력은 버지니아 울프가 8..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