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 중 <모래로 지은 집>과 <아치디에서> 최은영 작가는 어렵고 불편한 말을 쓰지 않고도, 도리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여린 말로 너와 나 사이의 불편한 상처,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의 균열과 그것을 극복해내려는 애처로운 갈급함을 표현해낸다.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 나의 인력으로 행여 누군가를 끌어들이게 될까봐 두려워 뒤로 걸었다. 알고 있는데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완전함 때문이 아니라 불완전함 때문에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몸은 그렇게 반응했다. .... 아무리 둘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누군가가 비참해서도, 누군가가 비열해서도 아니라 사랑의 모양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