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해의 마지막 썸네일형 리스트형 캄캄한 겨울밤에 읽는 「일곱 해의 마지막」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나온 장편, 김연수 작가님의 「일곱 해의 마지막」을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어젯밤에 첫 20페이지 정도를 읽고 잠들었다가 오늘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됐다. 캄캄한 겨울밤을 연상하게 하는 이 소설을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고 이끌어가고 끝냈을지 상상해 보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겨울밤, 아무도 없이 혼자 숲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이었을까. 그런 고요와 고독 속에 겸허히 침잠해 들어갔을 작가의 용기와 노고에 독자는 마음이 먹먹해질 수밖에 없다. 김연수 작가도 이렇게 먹먹한 독자의 마음으로 시인 백석의 삶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작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런 용기를 내고, 그런 고독을 감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 더보기 이전 1 다음